유난히 일기불순했던 올여름에 휴가를 쓰지못했던 후배와, 주중에 2박3일 소야도로 떠났습니다..
첫날은, 도착하여 점심식사를 마치고나니, 만조가 가까운 무렵이라 도보로 포인트 진입이 어려워..
민박집 종선을 타고 나가 선상에서 수중여밭이나 그늘진 갯바위가를 노려 농어를 노려봤지만..
섬사이 조류가 흐르는 곳에서 승선한 여럿이 광어 10수정도와 다른놈들 몇마리 낚고 돌아왔습니다.
같은섬으로 낚시를 떠났고 같은방에서 지냈지만.. 취향이 각자 달라.. 낚시는 각자 따로 나갔습니다.
밤우럭의 짜릿한 손맛을 좋아하는 후배는, 매일밤 밤물때에 민박집사장님과 함께 나갔다 새벽에 돌아와..
아침물때를 맞춰 일찍 낮낚시를 같이 나갈수 없었고..
밤에는 잠을자고, 주로 묵직한 농어,광어를 노려 농어대를 들고 아침일찍 낮낚시에 나서는 나는,
아침마다 나홀로낚시를 나가게 되었습니다.
둘쨋날 아침, 미적거리며 홀로 포인트로 찾아가려니 옅은 안개속 수평선 넘어 해가 떠오르고 있었고..
바닷가에는.. 이 어설픈 낚시꾼보다 부지런한 분들이 많았습니다.
진입해보니, 얕고 깊은수심 경계지점의 조류가 돌아드는 18번 포인트에는, 이미 다른분이 들어가 있네요.. 쩝...
둘쨋날의 조황.. 도착하자 포인트앞 콧부리를 돌아드는 끝썰물의 조류흐름이 근사했지만.. 시기가 늦었는지, 농어는 없었습니다..
마지막날의 아침, 어제와는 다른 포인트로 또 홀로 산을 넘어 들어갑니다.
오솔길을 따라가다보니, 드디어 숲사이로 바다가 보였지만..
길은 아직 끝나지않아.. 바닷가를 돌아들어, 오솔길보다 더 힘든 갯바위길을 걸어 들어갔고..
마릿수는 어제와 같았으나, 씨알은 좋아졌습니다..
(희안하게, 3일내내 매일을 똑같이 광어 4 마리에 다른놈들이 종류별로 한마리씩 섞이네요..)
낚시를 거의 끝낼무렵, 후배가 산넘어 찾아 왔습니다.. 거기다 무거운놈들을 들어주기까지..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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