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
여수반도의 동쪽은 남해, 서쪽은 고흥반도인데, 맑은날 양쪽을 바라보는 해안에서 건너다보면 두곳 모두 닿을듯 보이고..
육로로 도는것보다 바다로 건너면 가깝다보니.. 여수-남해와 여수-고흥간 여수에서 연육교를 연결할 계획은 이미 세워져있고,
고흥반도로는 섬사이 다리를 놓아가며 연결하려고 일부 공사중인곳도 있습니다.
지금처럼 육로로 돌아나가면 모두 한시간 이상은 걸리는곳이지만, 장래 연육이되면.. 남해,고흥도 모두 동네바닷가가 되겠지요..
자꾸만 다리를 놓아 섬이나 반도사이를 연결하는것이 옳은일인가에 대한 생각은..
내게는 연육되어 다리로 건너다니면 빠르고 편할것이라는 이기심이 앞서, 개인적으로 공정하게 판단하기 참 어렵네요..
집사람이 다녀가는 2박3일의 첫날은, 동쪽 남해로 향했습니다.
독일의 교포들이 돌아와 은퇴이후를 설계하며 마을을 이루었다는.. 남해 물건리 바닷가 언덕위 독일마을..
(독일마을의 영향인지?.. 남해에는 곳곳에 아메리칸 빌리지, 프랑스리조트 등 국적불명의 명소들이 많이 생겼습니다.)
돌아나오면서, 집사람에 물었습니다. 저런곳에 살고싶니?. 대답은 단호하게 NO. 가끔 보러오는건 좋지만, 너무 조용해서 살기는 싫답니다..
독일마을에서 내려다보이는 바닷가는, 방풍림이 멋진 물건리 해안입니다..
여름에 찾았을때는 울창했던 숲, 잎이 모두 떨어지니.. 조금 썰렁하네..
어느 드라마에 나왔다는.. 남해읍 골목의 평범해뵈는 중국집에 붙어있는 저 한마디에, 점심은 짜장면을 시켰습니다.. 당췌, 뭔 말인지???..
곱배기로..
87∼88년경, 대구 근무할 당시, 구마고속도로와 남해고속도로를 갈아타며 달려와 주변 섬 갯바위에 오르려고 주로 미조에서 종선을 탔는데..
30대초반 젊은날 추억에 이끌려, 당시 한적한 포구로 기억되는 남해 끝자락 미조를 찾았으나.. 이제 그곳은 그리 한적하지 않았습니다..
도착즉시, 바로 차를 돌림..
들어올때는 남해대교를 건너왔지만.. 돌아갈때는 창선대교를 건너 늑도 지나 삼천포로 향합니다..
다리 몇개건너 삼천포로 향하는 중간, 늑도쯤의 어느 휴계소에서..
삼천포 해안도로.. 방금 건너온 삼천포-늑도간 연육교와 늑도-창선도 연육교가 멀리 보입니다..
다시 여수.. 동네 소라면 바닷가로.. 이사간지 몇일이라고, 여기저기 싸돌아다니다 집 10분거리인 이곳에 다다르면 마음이 편해집니다.
해가 기울어가는 오후.. 오늘은, 소라해안의 한 커피하우스에서 일몰을 보고 가기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