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 이야기
샛바람 불던날, 농어 한마리..
sufix
2010. 6. 10. 12:23
돌산에서 출발할때만 해도, 바람이 그리 심한줄 몰랐는데..
배에서 내리니 바람 장난이 아닙니다.
밤12시 출발, 도착은 새벽 한시쯤.. 바람 덜받는 바위옆에 앉아 담배한대 피우며 하늘을 보니.. 별들이 총총..
북두칠성이 보이고, 북두칠성 국자끝 별 두개의 대여섯배쯤 거리를 따라가보면 북극성..
북극성이 바로정면으로 보이는데.. 바람은 우측에서 불어오니, 낚시에 안좋은 바람, 동풍이네..
강한동풍이 불어오는 깜깜한 밤에도 농어가 나올까(?). 밤바다를 향해 엄청 던져댔지만..
주위가 밝아지는 새벽녘에서야 이놈 한마리 만났습니다. 그리고 몇분후, 비슷한놈 또 한마리 걸었는데.. 털려버리고..
탈출에 성공한놈이 친구들을 모두 데리고 떠났는지.. 이후 더 이상의 만남은 없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