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지 뜨겁던 날.. 땡볕 피할데 한곳없는 작은배에서, 1 온스 지그헤드와 5인치 빨간색 글럽웜에 낚인 토종민어..
폼잡고 사진은 제가 찍혔지만.. 낚은분은 출조 동료입니다. (카메라 미지참, 모두 폰카사진)
배에서 내린즉시 가까운 횟집으로 가져가 손질과 조리를 부탁했는데.. 암놈에 길이는 1m 3cm, 횟집에서 달아본 무게는 13kg
(혹, 사먹으려면 어느정도나 할지? 를 물어보았더니 저런놈을 풀코스로 횟집에서 사먹으려면.. 싯가 백만원은 지블해야 한다더군요.)
일단 가까운 횟집으로 옮겨 해체작업.. 횟집에 맡기고 잠깐 손씻으러 다녀온 사이, 회뜨기전에 먼저 피를 뽑았어야 하나 ..
횟집분이 민어가 아직 살아있다는 사실을 모르고 미리 피를 빼지않고 덥석 할복을 해버린통에 약간 선혈이 보여 흑백처리합니다..
민어부위중 가장 맛있다는 민어부레..
그러나 같이출조한 서울촌분들은 참기름장에 찍어먹는 맛이 생소해 잘 먹지않고, 주위의 구경하시던 현지분들만 맛있게 드셨습니다..
낚자마자 배 물칸에 담아두엇던 놈을, 낚은지 1시간여 살아있는 상태에서 갓잡은 토종 민어회.. 왼쪽은 뱃살, 오른쪽은 등살..
뱃살만도 몇접시가 나오네요. 민어한마리로 일행과 포구횟집에서 해체작업을 구경하던 관광객과 주변분들까지 잔치를 하였습니다.
( 그러나, 회를 썩 좋아하지 않는 제가 가장 맛나게 먹었던것은, 이후 민어머리와 내장, 알등을 넣고 끓인 매운탕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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