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여행

가을여행, (장전계곡, 선평역, 동남천, 소백산 마구령, 부석사)..

sufix 2008. 10. 15. 16:50

아침에는,  백담사에서 수렴동 계곡을 따라 봉정암 입구쯤까지 단풍을 즐기러 출발..

 

양평, 홍천, 인제를 지나는 44번 도로를 타고 인제 신남을 지나가다가..

가능한,  번잡한곳을 피하고 싶던 집사람과 저는..   이심전심 마음이 바뀌었습니다..

 

지나가는 차한대 없이 한적하던  가리왕산 비포장 임도의 가을을 보고 싶다는, 아줌마의 단 한마디에,

미련없이 차를 돌려 446번 도로로 바꿔타고 상남으로 향합니다.. 

 

 

신남에서 상남으로가는 길가, 작은 계곡.. 

 

 

지난번,  가리왕산 임도길은 평창 하안미리 중왕산 입구에서 마항치,벽파령을 넘어 가리왕산 매표소근처로 나오는 코스었지만..

오늘은 장전계곡에서 출발하여 하안미리로 빠지는 코스를 택하려고,  창촌에서 운두령을넘어 속사, 진부지나 장전계곡으로 향합니다..

 

 

 더 올라가면, 포장길이 사라지고 임도가 시작되는데..

 

 

임도앞에서 돠돌아 섰습니다. 커다란 자물쇠로 잠겨 있었고. 잠시 당황하여 사진도 남기지 못했습니다.

 

임도 옆, 이끼계곡 입구..

여름에는 바닥이 이끼때문에 파란곳이나, 근래 비도 내리지 않았고, 계절도 지나, 습하고, 이끼낀 풍광은 볼수 없었습니다..

 

 

잠시, 고민하다 동남천을 찾아가기로 합니다..

동남천은 동강 가수리 가수분교 옆으로 흘러드는 하천이고..  가수리에서 동남천으로 따라 올라가면 4km쯤 가서 길이 끊기는데..

그 하천의 상류입니다.플라이낚시 하시는 분들이 야생화된 송어를 낚으러 찾습니다..

 

동남천을 찾아 들어가다 들린,  선평역..

선평역은, 간이역입니다.  정선선 열차가 다닐때도 한적한 간이역이었는데..  

세상은 바뀌어 열차도 끊기고, 사람의 온기도 사라지니..  더 쓸쓸함이 묻어나는듯 합니다..

 

 

 

동남천..

근래 비가 내리지않고 가물어 수량이 적었지만.. 

가을비 한번 내리고 수량만 충분하다면, 송어자원이 많은곳이라니 견지를 흘려볼만 해 보입니다..

 

 

 

여기서 길이 끝났습니다..  강을 따라 도보 트래킹으로 몇킬로를 더 내려가면 동강 가수리로 갈수 있답니다..

 

 

초등학교 분교 운동장에서.. 그리고, 학교앞 계곡..

 

 

한적한 비포장 임도에 맛들린, 아줌마 때문에.. 지도를 찾아,  험한 비포장도로를 일부러 찾아들어갑니다.  

 

 

 

 

 

포장도로로 갈아타고 영월로 나와,  점심식사후 귀가하려고 했지만..

아줌마의 여행은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다시 산속을 찾아들어 가려고 단양 영춘으로.. 

남한강..

 

 

단양 영춘 동대리에서 의풍리로 넘어가는 배틀재를 넘어, 경상도 땅으로 넘어가려..고개를 넘습니다.  

 

 

목적지는, 영주 부석사였지만.. 정작 가고 싶은곳은, 이 가을.. 소백산 옆구리를 뚫고 지나가는 마구령을 지나고 싶어서 였습니다.
집사람은 배틀재가 비포장일 무렵부터, 단양근처를 지날때면 이길을 가고싶어 합니다..

 

 

점점, 단풍이 짙어지면서.. 횡재를 했다는 느낌이 듭니다..

 

 

 

 

길이 비포장으로 바뀌면서,  마구령 정상..

 

 

내리막을 달리니.. 

 

 

경상도, 영주땅으로 들어섭니다.. 

 

 

부석사 입구..

 

 

 

부석사 가는길..  집사람과 굳이 부석사를 찾은것은, 이 은행나무길 때문인데..

아직 은행잎이 노랗게 물들지 않은것을 아줌마는 무척 아쉬워 했습니다.

이길은 잎이 노랗게 물들다 못해.. 잎이 삼분의일쯤 땅에 떨어져 있을때가 제일 좋았거든요..

 

 

 

 

무량수전..

 

 

입구에는 영주 꿀사과가 한창인지라.. 한봉지 싸들고 집으로 돌아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