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여행

메밀꽃축제, 금당계곡.. 그리고, 가리왕산 임도..

sufix 2008. 9. 9. 09:03

 

집사람의 휴일아침..    아들이 출근하자,  

아줌마는 뜬금없이 메밀꽃이 보고싶다 합니다.

 

무작정 메밀꽃을 찾아 떠난곳은,  봉평..  마침 봉평에서는 효석문화재가 열리고 있었습니다..

 

 

효석문화재, 봉평 메밀꽃 축제장터..

 

 

장터에서 개울을 건너면,  메밀밭이 펼쳐집니다..

 

 

 

  

 

 

 

 

집사람은,  메밀밭을 보고..   

허생원이 방울소리 쩔렁이는 당나귀 끌고,  달밤에 소금을 흩뿌린듯한 메밀밭길 걸어가는 모습을 떠올릴수 있다 하였지만..

저는,  메밀밭을 보자  막국수와  베겟속이 먼저 떠올랐습니다.

 

물레방아가 돌아가는 가게에서,  토종메밀 껍데기로 만들었다는 베겟속을 가족수만큼 구입하고, 막국수집으로 향했습니다. 

 

  

 

 

오늘은,  저녁 8시경 강동송파에서 부부동반 약속이 있어,  직접 약속장소로 가야하니,  이제부터는 시간보내기 모드로 들어갑니다.

평창강 상류인 금당계곡 강가를 따라가는,  장평에서 하안미쪽으로 빠지는 포장, 비포장길이 오락가락하는 424번도로로 들어섭니다.. 

 

 

 금당산..

 

 

 

 

 

 

하안미로 빠져나와,  멀리 중왕봉이 바라다 보이자.. 

중왕산, 청옥산, 가리왕산을 돌아드는 전체길이가 70km(?)라는 긴 임도로 들어섭니다.

이 임도는 평소는 입구가 잠겨 못들어가는곳이라는데,  명절전 벌초때문에 잠시 열어놓은듯..  운이 좋네 ♪..

예전, 봄 산나물 채취철 잠깐 열릴때,  임도 따라 진부 장전리 계곡 방향으로 나가본적은 있지만.. 가리왕산 방향으로는 처음입니다. 

 

중왕봉이 보이는곳에서..

 

 

임도로 들어섭니다..

 

 

평창 하안미 쪽은,  소나무가 좋습니다..

  

 

 

 

길 건너는 청솔모..  

길 지나던놈들..  산돼지 가족도 자주 건너다닌다던데,  마주치지 못했고..  그날 마주친놈들은  청솔모, 다람쥐, 뱀, 노루..   

집사람은 야생에서 노루를 처음본다고 좋아했고,  저도 고라니는 몇번 마주쳤지만..

노루는 처음보았습니다.  고라니는 털색이 약간 칙칙하지만..  노루는 약간 붉은기가 도는 한우의 털색 같았습니다.

노루는, 워낙 순식간에 지나가버려 사진은 찍지 못했습니다..

 

 

 

 

 

 

 

 

 

 

 

평창 하안미 중왕산 방향에서 출발하여,  3시간여 임도를 돌아, 정선땅 가리왕산 휴양림쪽으로 내려왔습니다.

임도를 들어갈때는 주의할점이 있습니다.  70km의 중왕산, 청옥산, 가리왕산 중턱을 돌아드는 임도는 산아래로 내려가지 않고,  

계속 산중턱을 돌고, 중간 갈림길 몇개 나오지만.. 표지지명만을 보고 산아래로 내려가는 길인지 판단이 어렵고, 표지없는 갈림길도 있습니다.

출구를 모르는 상태에서 임도를 돌며 헤메다보면 산에서 길을잃는 경우도 생길수있을듯 합니다.

산아래로 내려가는 출구가 몇 안되고, 휴대전화도 안터지고,

특히 오후에 들어설 경우,  자칫 임도에서 내려가는 출구를 찾지못해 계속 중턱으로만 도는 임도에 갇히면,  어두워져 낭패를 볼수도 있을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