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우럭이 곧잘 나와주던 시절에는, 광어를 푸대접한적도 있었지만..
여수로 옮겨오고 나서는 그 넓적이들을 다시 만나지 못했습니다.
안보이면 더 보고 싶다고, 오랜만에 서해로 찾아 가려니.. 제일 먼저 떠오른놈들이 광어였네요.
아쉬운대로 묵직한 손맛, 그리고 준수한 회맛..
금요일.. 남해고속도로와 담양,고창간 고속도로를 갈아타고 바로 들어가면 빠르겠지만..
고속도로 타고 다니는걸 그리 좋아하지 않는데다, 늦은점심도 먹고 들어가려고..
승주에서 식사후, 보성강,섬진강가를 돌아 곡성에서 고속도로로 들어갑니다.
이제, 목적지까지는 10분 이내의 거리.
숙소로 이동..
숙소 창밖으로, 내일 찾아갈 섬이 희미하게 보입니다..
다음날 아침, 본섬까지는 여객선으로.. 토요일이라 차와 사람이 많네요.
이섬에는, 주로 차를 끌고 들어가 도보포인트를 찾아다녔기 때문에.. 종선타고 포인트에 내려본적이 없어 확신이 없었습니다.
차로 다니면 포인트를 이곳저곳 옮겨다니는게 가능하지만.. 종선으로는 일단 갯비위로 내리면 다시 옮기기 어렵다는점 때문에.
일행들은 모두, 도보 이동이 가능한 다른 작은섬에서 내리고.. 몇사람만 종선에 올랐습니다..
갯바위에 올라 작업시작..
8.2피트 로드는 라이트농어용 로드이나.. 구입당시는 농어보다 오히려 원도권에서 우럭이나 광어 낚을 요량으로 구했지만..
여수에서 농어 치러나갈때는 조금 더 긴 로드를 챙기게 되니, 우럭 광어가 귀한 이곳에서는 쓸모가 별로 없었습니다.
릴은, 무심코 씨라인PE 0.8호가 감겨있는걸 가져갔는데..
여수에서 플로팅 미노우를 사용하는 농어치기에는 쇼크리더가 온전하니 가는 라인으로도 가능했지만..
바닥을 긁어야하니 라인에 여쓸림이 생기고 광어잇빨에 쓸려야하는 광어치기에는 부적합..
도착시 초들물이었는데.. 쇼크리더 갈기 귀찮아 직결했더니 주체하기 어려운 몇놈은 걸었다 앞에서 어이없이 두번을 끊겼습니다.
원래 쉬엄쉬엄 작업하는 스타일인데.. 초장에 힘쓰는놈을 두번 놓치는 통에 끝까지 무지하게 열심히 했네요.
다행히, 잠시후 쓸만한 씨알의 광어들이 나와줍니다.
일행 한분은, 갯바위를 돌아가 멀리 떨어져 있었는데.. 그쪽에서는 우럭을 낚았고,
제게는 우럭도 몇마리 나왔지만.. 거의 광어가 나왔습니다.
광어는 거의 제가 낚았지만.. 우럭은 몇마리 이외 제것이 아닙니다..
종선타고, 본섬으로 철수..
다시 여객선으로 갈아타고.. 다른섬에 먼저 내렸던 일행들과 만났습니다..
갯바위에서 점심은, 전투식량에 차가운물을 부어 먹었는데.. 여객선 매점앞에 뜨거운물이 보이자.
또 꺼내어 간식으로 먹었습니다. 생각보다 괜찮아 종종 가지고 다닐듯 합니다.
숙소에서 두번째 맞는, 마지막 밤..
오랜만의 우럭회..
그리고, 다음코스는 광어..
회뜨고 남은 광어는 구이용이로 내장만 제거하여 가져가고, 남은 우럭은 갈라 소금뿌려 나누어 가져갔습니다..
다음날 아침.. ♪ 너는 상행선.. 나는 하행선.. ♪ ♪ 사랑했지만.. 갈길이 달랐다. 안녕히...
귀가길은, 줄포에서 정읍거쳐 내장산 줄기와 강천산 넘어 곡성까지와서 고속도로로 들어서 돌아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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