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 이야기

여수, 봄 갑오징어..

sufix 2013. 4. 20. 15:18

쏘가리 금어기 시작하자마자. 고맙게도..  여수에 봄 갑오징어가 일찍 들어왔네요.

포근했던 몇일전만해도 제시즌인 가을갑오보다 만나기 쉬웠다던데..  그뒤 몇일, 쌀쌀해지고, 바람불고..  

뒤늦게 정보를 듣고 찾았을때, 현장에서 나를 기다리는것은..  원래처럼 만만치않고 까다로운 봄갑오였습니다.

 

날이 맑았던 어제는  새로 영입한 부드러운 로드를 테스트 겸 들고 나갔네요

하필, 입질 받을때마다 랜딩하기 어려운 높은자리여서. 초리 0.9mm 솔리드 에깅로드 부러질까, 줄잡고 올리다 두마리 털리고는..

피딩타임중임에도, 장비접고..   내일을 위해..  남의 고기통 검사하러 다녔습니다.

 

 

 

 

어제,  주변검색까지 마쳤겠다.  오늘은 들어뽕하기 쉽도록 짧고 질긴로드에 작은갸프까지 챙겨 맘먹고 나갔지만.

하필, 날씨가 구질구질 하더니 보슬비까지 내립니다.   갑이는, 청명한 날이 좋던데.. 

 

 

 

튼튼한 로드에 갸프까지 챙기고.  어제 두마리 털린곳 찾아들어갔는데..  하필, 바로앞에 큰배 한척이 시동을 계속 걸어놓아

소음,매연 참다못해 어제 고기통 검사한곳중 갑이가 많이 보였던곳으로 이동..  그러나 나와 주변분들 모두 입질이 없습니다. 

 

 

 

다시 처음장소로 돌와와보니,  광주의 후배가 먼길찾아와 그자리에..  잠시후. 끌려오는 무게감이 요상하다 싶더니..  튼실한 쭈꾸미가..

 

 

 

빗줄기는 오락가락..  이어 비람도 터지면서 쌀쌀해지고 철수하려 마음 먹었을때쯤 이놈이 체면을 살려줍니다.

( 나중에 손질 하다보니 속에 알이 잔뜩들었네요.  봄맞은 여수에 산란갑오가 일찍 들어와준건 반가운 일이지만.  

  산란전 갑오를 잡다보면 가을 제시즌에 갑오가 귀해지는건 아닐지?... )

 

 

 

쭈꾸, 갑이한마리씩 만나고 바로 철수 했습니다.

주변을 돌아보니, 갑오징어 낚는 주변분들 비맞으며 낚시터로 짜장면 시켜먹는게 보여..  그게 땡겼지만..

자기 없을때 가능한 꼭 밥을 챙겨 먹으라는 집사람 엄명이 떠올라..  밥집을 찾아들어갑니다.

이집엔 일인분에도 꼭 밥 두그릇을 챙겨주네요.  늘 하나는 남기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