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여행

모텔에서의 하룻밤..

sufix 2014. 1. 13. 15:18

일주일전쯤, 집사람 지인들 (올 여자분들,) 열분 정도 여수에 온다고 들었을때, 금오도에서 하루 보내면 되겠거니 생각했는데..

막상 일요일 당일에 기상청예보를 보니 날도 추워지고 남면쪽 바람이 11-14m 정도로 나오네요.

금오도행 포기하고,. 찜질방에서 새벽 세시쯤까지 머물다 돌산 들어가려고 아직 한번도 들어가보지 않은 찜질방을 찾아갔지만,

입구부터 습한 기운이 느껴지는 목욕탕 분위기에 발길 돌리고.  밤 8시경 무작정, 돌산으로 향합니다.

 

바람 엄청불고,  올해 출조한날중, 제일 추운날..  개폐식 벙어리 장갑으로 갈아 끼웠는데도 손에 감각이 없을 정도로  곱고, 

밑걸림 생겨 채비 한번 갈아주려면 보통 고역이 아니더라구요.

 

 

물이 상당히 빠진 상태인데다, 추위와 강풍속에서 나오는건 순도 100% 젖뽈들 뿐..

새벽장이나 보겠다 생각하고 일단 철수.. 

 

 

모텔은,  대개 창문이 작아 답답해서 허름한 민박보다도 싫어하는곳이라..

처음엔 민박을 찾아보았지만..  민박들은 거의 불이 꺼져있어 대충 가까운 모텔로 찾아들어갑니다.  

 

 

다른 모텔들처럼 창문이 작지않아 굳..   찬바람 맞고 들어간데다  방이 아늑헤 잠이 스르르..

새벽 네시쯤 일어나겠다 생각했는데. 눈 떠보니 6시가 넘은시간.  후다닥 챙겨입고 차로 달려갔지만..  

 

 

 

훤해져옵니다.  이때부터 낚시는 잊고 구경모드로 돌았네요.  낚시 포기하니 안 보이던 풍경들이 눈에 들어오는군요.

여름무늬, 겨울뽈락 만나러..  향일암 주차장 입구까지는 뻔질나게 오가면서도. 피딩타임인 이시간 여기에 서있었던적은 없었는데..

오늘, 이곳이 왜 일출명소인지 확실히 느끼고 갑니다.     

 

 

 

 

 

 

우연히 찾아들어간 숙소였지만,  의외로 좋았습니다.    

 

 

 

 

1층방 창문밖,  모텔전용 데크..   이렇게 넓고 멋진 모텔 테라스 처음이네요..

 

 

 

 

 

여름무늬, 겨울뽈락 만나겠다고 향일암 입구까지 뻔질나게 다니면서도..

낚시 외 신경을 쓰지않아 그런가?..   향일암 입구에 고층주차장과 주차장위에 이렇게 멋진 일출광장 전망대가 생긴것도 몰랐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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