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 이야기

여수 갯바위 볼락 2..

sufix 2015. 12. 26. 22:46

( 한날 동출한 두편의 조행기.. )


원하는 물때가 새벽에 걸리는날이라면,  진입할땐 어두워도 곧 밝아질꺼라는 안도감에 홀출도 가능하겠지만.. 

한밤중 컴컴한 잡목숲 헤치고 혼자 외떨어진 갯바위 찾아 들어갈 자신은 없고..      선배와 동출...


37년 만이라는 크리스마스 슈퍼문이 떠서 엄청 밝네요.   달이 너무밝아 큰 기대없이 시작합니다.



납 배터리 집어등 너무 무거워.  선배와 동출할땐 늘 남의 집어등 옆에붙어 빈대 꼽사리 였는데..   

여수 지인이 가볍고 슬림한 자작 집어등 만들어준 덕분에..  이제는 멀리 떨어져..   선배는 건너편에 불 밝히셨네요.


 


 


 



수심좋고 사리때인데다,  젖뽈도 피할까해서 훅이 큰  컬티바 3g 지그에 베이비사딘 2인치 자르지않고 풀사이즈로.. 
슈퍼문 때문에 뽈들이 예민해져 젖뽈들만 설치지않을까 했지만,  다행히 씨알이 나쁘지 않네요..   

 

 

 


 




 

 

크리스마스날 함께 동출하신, 남도선배님 조행기.  옮김..

2015.12.25 성탄절입니다.

오전은 농장에서 빡쎄게 일하고 오후에 오랜만에 야박가려고 짐을 싸 놓았는데 바람이 만만치않아

갈팡질팡우왕자왕하고 있는 판국에 박용진님에게서 젼나가 옵니다.

전번 이문석님과 재미 본 갯바위 침투하자고...

앗싸~!! 오예~!! 좋습니다, 좋아요~~

박용진님 덕분에 낮술 마시다가 5시 일찍 출발하였습니다.

 

돌산 가는 길 음식점이 아니고 여유있게 시내 맛집에 들러 동태탕으로 배 불립니다.

 또 박용진님이 계산해 뿌려요..ㅠㅠ

원래 기사님은 차만 끌고 가면되는데...부담스럽게스리~~

 

 

혼잡한 시내권 피하려고 2대교 도로를 달렸는데....

옴메~!! 이거이 뭔 싸껀이랴냐?

엑스포 광장에서부터 차들이 밀려 난리가..엄청납니다.

돌산에서 나오는 차도 허벌나고...

연휴에다 성탄절이라서 모두들 집에서 돌산으로 탈출하였나 봅니다.

이렇게 많은 차량은 처음이었어요.

 

도로에서 많은 시간을 보냈지만 크리스마스 37년만에 슈퍼문이라는 달이 대낮처럼 훤하게 밝아 별 기대를 하지 않고

운동 삼아서 갯바위타고 집어등을 밝혔습니다.

피네79S에 소아레1000PGS 카본3LB로...

 

 

첫 뽈입니다.

조짐이 좋습니다.

좌~ 성탄절 뽈입니다~~

 

똥꾸 좀 보세요.

진행 중입니다.

 

이것도...

요거는 너무 빵빵하여 인증샷도 하지 않고 보내주고...

 

크리스마스 37년만에 나타난 슈퍼문...

떠 오를 때는 정말 아름다웠어요,

달이 밝으면 왕뽈들은 민감하여 잘 뜨지 않은데 박용진님 포인트는 활발한 편입니다.

아무래도 산란이 더 바빠서 달이 떠도 많이 활동하나봐요.

성탄절이라선지 가족 봉사하느라 갯바위가 한적하네요.

늦음막하게 초록색 집어등 하나 밖에 보지 못했습니다.

 

박용진님 덕분에 맘 놓고 막걸리 마셔가면서 즐낚을...

한병 다 비우고 비상 알콜까지..ㅎㅎ

 

오메~!! 이거는 잡아 올리니 새끼들이 줄줄 흘러 나옵니다.

물가에 짜니 수십마리..아니 수백마리 새끼들이 파도를 타고 헤엄쳐 나갑니다.

새끼들은 영락없이 모기 유충처럼 생겼어요.

꾹꾹 눌러 다 짜내어 배훌쭉뽈로 만들어 담았네요.

한참 산고 중에도 먹이활동하는 볼락을 보면서 대단하다는 생각을...

담긴했지만 새끼들이 모두 정상 산란하여 헤엄쳐 나가는 거 구경하니 맘이 조금 놓이데요.

 

박용진님도 사진 몇장 담고 싶어서 일부러 건너편으로 이동하였는데...

마침 도착하자마자 왕뽈을 잡아내십니다.

솔찬히 큽니다.

오늘 볼락 중 제일 큰 겁니다.

이것도 똥꾸가 열려있네요.

 

한방 더 박고...

 

그 후 3분만에 또 왕뽈을...

박용진님 포인트는 산란장이나 봅니다.

거즘 다 배뿔뚝뽈만 나와요.

 

 

이거로 손맛 좀 보았습니다..ㅎㅎ

대형 불가사리... 쫙 펴서 나오니 로드가 휘드라구요.

바닥을 철저히 긁었다는 증거...^^

 

저의 조과입니다.

씨알은 작지만 마릿수로 반삐꾸 채웠네요.

초장에 바람과 달 때문에 기대치 않았는데 박용진님 덕분에 만족할만한 숙제를 하여 철수하는 발걸음이 가볍더이다.

박용진님께 고마움을 전해요~~

 

박용진님의 조과...

모두 왕뽈만 담겨있네요.

깔끔하게 볼락통에 비닐 봉다리 담아서 털어 놓고 못 찍었네요.

 

갯바위 철수하면서 계속 싱글벙글하시는 박용진님 왈...

연도보다 낫고 금오도에서도 이런 씨알 보기 어려웠는데 돌산에서 만족할 만한 씨알들이 나온다면서 룰루랄라~ 철수하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