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왕삼이를, 처음 만난날..
여수로 옮겨온 이후로는, 동네낚시 하겠다고 주로 집에서 30분이내 거리의 돌산방파제 주변의 뽈락을 찾아다녔습니다.
얼마전부터, 현지 루어클럽 동호회선배의 단골 갯바위포인트 출조에 따라붙겠다고 졸랐는데..
(붙박이 락피시어종은 사람들 몰리면 황폐해질 우려때문에 홀로 쏠쏠히 즐기는 포인트가 있지만.. 대개 공개 않습니다.)
결국, 단둘이 선배의 귀한 냉장고 갯바위터에 출조키로..
다음날 새벽.. 육로의 가까운 방파제 뽈락들을 생각하며 평소처럼 간단히 챙겨 가볍게 나섰는데..
일찍 갯바위에 하선하고 보니, 어 !. 첫 만남부터 뽈락의 씨알이 평소 다니던 동네낚시 방파제와는 영 다릅니다..
아침까지 낚이던 뽈락은, 서해근해의 일반적으로 낚였던 우럭의 씨알보다도 커서 놀랐습니다..
왕사미라 불리는, 왕뽈락.. 색깔부터 다르네요. 아침까지는 이런놈들이 줄줄이..
꺽지,송어용으로 쓰던 1000급 소형쉘로우릴에, 2LB 가는라인, 뽈락전용로드도 연하고 가벼운 경량장비라, 손맛 죽이네요..
동네 방파제에서는, 이 뽈락통에 생수하나 달랑 얼려넣으면 충분했는데.. 섬 갯바위 여수 왕뽈락을 너무 우습게 봤습니다..
뚜껑이 양쪽으로 열리며 안으로 떨어지는 구조인데.. 왕사미 몇마리에 꽉차버리니 문이 막혀 구겨넣어도 더는 안들어갑니다..
결국, 선배의 쿨러로.. 이것도 넘칩니다. 왜 선배가 무거운 쿨러를 챙기고 바쁜새벽 출조길 낚시점에 들려 얼음을 채우는지 알겠더군요..
집에서 돌산 남쪽끝 선착장까지 40분 남짓에, 종선타고 10 여분정도이니.. 여기도 동네낚시터이기는 마찬가지인데..
쿨러도 채웠겠다.. 배를 불러 일찍귀가.. (선착장에서 멀지않아, 하시라도 전화하면 데리러옵니다. 선비 일만오천 ♪.)
평소, 무겁고 거추장스러워 아이스박스 잘 가져다니지 않고, 낚은걸 집으로 가져가는 스타일도 아닌데..
락피시 대상어종중 뽈락이 제일 맛있고, 이런 왕뽈락은시장에서 팔지도않는 귀한거라 하여..
잘 손질해 소금뿌려 놓았다가, 우리집 아줌마오면 맛 보이려고 왕삼이 비슷한 놈들만 가져 왔지만.. 이걸 어찌 손질해야할지 난감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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